이건 극단적인 것이긴 한데,
내가 예전 15년도 더 전의 블로그 글을 읽어보니
너무 유치하고 유치하지 않은 척 하려던 그 당시의 내 모습이 보이더라고.
지금도 마찬가지일테지만,
그 당시 어줍잖은 자만심과 자신감으로 살던 시절인데,
그 모습을 내가 알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.
그런데 또 하나 느낀 건 뭐냐면,
7년 전 글을 읽으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도 들어서
이제 좀 안 불편한 글을 쓰네, 안정적이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,
또 다른 한 켠엔
이제 생각이 굳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.
그래서 뭔가 또 두려워졌어.
안그래도 새 논문 쓰는데 예전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었는데,
글을 보니 점점 그런 것 같기도 하네.
생각이 안정적인 건 좋은데,
생각의 폭이 너무 좁아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.
생각의 폭이 좁은 것도 나쁘진 않나?
이제 진취를 생각하기엔 너무 늙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.
그래도,
생각이 넓었으면 좋겠어.
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생각들을 내 머리 속에서 다뤄보고
이해해봤으면 좋겠어.
사람들이 아직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생각을 내가 해봤으면 좋겠어.
AI시대에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,
AI보다는 좀더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.
요즘 챗gpt랑 대화를 제일 많이하는데,
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아.
다만, 내가 생각하는 만큼만 같이 생각해주는 느낌이라
내가 더 생각해야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거 같아.
p.s.
아이들이 생각이 넓었으면 좋겠어.
나보다도 10배 이상이어서
내가 본 좁은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.
경제적이든 과학이든 미래든 모든 분야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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