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소싯적엔...

Life 2010. 12. 7. 16:03

요즘 개그콘서트에 내가 좋아하는 코너가 있다.

'왕년에'라는 캐릭터인데 대략 이렇다.

"내가 왕년엔~ 어~마어마했거든~

내가 또 옛날에 얼마나 웃겼나 하면~ "

이런식으로 자신이 얼마나 웃겼는지를 말해주며 뻥을 쳐서 웃기는 개그다.

개인적으로 이런 과장 개그를 좋아하긴 하는데,

오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게 아니다.

사람들은 옛적의 잘 나가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사는 듯하다.

좋았던 점만을 기억해서 그럴까..

지금이 훨씬 나아보이는 사람마저 예전의 그리움으로 살아간다.

나 왕년엔 잘 나갔는데... 하며 말이다.

예전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는 건 좋은데,

그 추억과 과거의 영광이나 승리에 취해서 현재를 살아가는게 문제다.

한 때 잘나가던 최연성도 이런 말을 했더랬다.

"추억에 취한 자는 죽은자다."

맞는 말이다.

어린 친구가 말한번 잘했다.

추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꿈꿔주길 바란다.

사실 이글을 쓰게 된 계기는

예전의 엄청난 수익률에 취해있는 SK와 KT를 보고 우스워서 쓰게 되었다.

예전엔 - 좀더 개방이 덜되었을 땐 - 좀 더 적은 투자로 훨씬 많은 이익을 거두다가

이젠 경쟁도 심화되고

생각도 못한 곳에서 이익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나보다.

시대를 거스르는 종량제 이야기나

째째하게 어느 요금제 이상만 인터넷 전화를 허용한 것이나.

그 기업들은

90년대와 2000년 초반과 같은 시절

기업하기 좋은 '왕년에'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.

추신 :

사실 나도 소싯적엔 잘 나갔었더랬다.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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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Coolz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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